풍요의 쌈채소는 끝없이 채워지고 한 번에 모든 것을 담아내는 쌈의 속성을 조형적으로 확장한 작업이다. 겹겹이 쌓인 형형색색의 오브제들은 타워 같기도, 케이크 같기도 하며, 보기만 해도 배부른 시각적 만찬을 만든다. 이는 소셜미디어의 작은 창문 속에 압축된 수많은 이미지의 포만감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