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거나, 보이거나, 보았거나, 보였거나, 보이고 있었거나, 보지 않았거나, 볼 수 없었거나, 보게 되었거나, 보였던 것 같거나, 보았던 것 같거나, 본 줄 알았거나, 본 적이 있었거나, 본 적이 없었거나, 보고 있었거나, 보고 있다고 생각했거나 2
선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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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4*25 cm
〈보거나, 보이거나, 보았거나, 보였거나...〉는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형태의 감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감각, 보이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태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바라보며 조정하는 습관은 모두 감시의 일부일 수 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행동하고, 때로는 그 시선을 흉내 내듯 남을 바라보기도 하며, 그 안에서 나 자신을 판단하기도 한다. 이 작업은 그렇게 명확하지 않은 시선의 흐름, 감시하는 자와 감시당하는 자의 경계가 희미해진 상태, 그리고 그 감각이 일상 속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감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이미 너무 익숙해져버린 어떤 태도에 가깝다.